공간의 미래
미래는 꿈꾸는 자들이 만든다
마당 같은 발코니가 있는 아파트, 각 아이들을 위한 맞춤 교육 과정이 있는 학교, 지역과 지역을 이어 주는 선형 공원, 분산된 거점 오피스로 나눠진 회사, 내 집 가까이에 있는 작은 공원과 도서관, 자율 주행 로봇 전용 지하 물류 터널, DMZ 평화 도시
고개가 끄덕여지며 바로 적용될 것만 같은 이야기도 있지만, ‘DMZ 평화 도시’처럼 이게 될까 싶은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이야기 끝에 저자는 힘주어 말한다. 미래는 꿈꾸는 자들이 만든다고.
소수를 위한 디스토피아가 아닌, 함께 행복한 유토피아는 멀리 있지 않다. 이 책은 그 작은 걸음들의 시작을 위한 고민의 결과다.
기록한 구절
45센티미터 이내에 들어오는 사람은 특별한 관계의 사람이다. 연인이나 부모 자식 정도만 그 거리 안에 들어온다. 그런데 만원 버스나 지하철을 탔을 때에는 모르는 사람과도 45센티미터 이내로 가까워진다. 만원 버스나 지하철에서 불쾌감을 느끼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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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모르는 사람과 가까운 거리에 있어도 기분이 좋은 경우가 있다. 클럽에서 춤출 때다. 그 이유는 입구에서 문지기가 힘들게 나같이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을 골라내서 못 들어가게 선별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안에 들어간 당신은 기분이 좋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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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관계는 사람간의 거리를 결정한다. 그리고 사람 간의 거리는 공간의 밀도를 결정한다. 공간의 밀도는 그 공간 내 사회적 관계를 결정한다.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간격을 바꾸었다. 가까웠던 사람들도 멀리 떨어지게 만들었다. 극장, 야구장, 공연장에 갈 수가 없게 되었다. 사람 간의 간격이 바뀌자 사람 간의 관계가 바뀌었고, 사람 간의 관계가 바뀌자 사회도 바뀌고 있다.
책의 초반에 만난 긴 문단인데,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방향성을 이해함과 동시에 반드시 끝까지 읽겠다는 강한 의지를 안겨주었다. 살면서 한 번도 ‘공간’이 주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허나 인간의 삶과, 인간 그 자체를 이해하는 데에 꽤나 주요한 key factor 라고 단숨에 이해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벌어진 많은 일들을 하나의 관통하는 이치로 깔끔하게 설명한 거 같다.
여러 가지 상황들을 종합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지어질 아파트의 디자인 원칙을 다섯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1가구 1발코니’다. (생략) 둘째, ‘소셜 믹스 공원’이다. (생략) 셋째, ‘기둥식 구조’다. 기존의 벽식 구조가 아닌, 기둥 구조로 만들어서 바뀌는 시대적 상황에도 재건축 없이 변형해 사용될 수 있게 한다. 넷째, ‘복합 구성’이다. 도시 속에 주거, 업무, 학교 등을 나누어서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건물 내에 입체적으로 구성하는 것이다. (생략) 다섯째, 친환경적인 목구조를 사용하는 것이다.
유현준 작가의 미래형 아파트에 대한 생각이다. 개인적으로 ‘복합 구성’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실제로 나도 한 공간이 다양한 역할과 유저 경험을 제공해 주었을 때 재미를 느꼈기 때문이다.
현대 사회에서 가장 시선을 많이 받는 사람은 미디어에 노출되는 사람들이다. 정해진 시간에 하루에 한 시간씩 시선의 집중을 받는 뉴스 앵커맨이 대표적인 사례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숫자가 높을수록 권력이 높은 사람이고, 유튜브 동영상 조회 수가 높을수록 권력자가 된다. 시대가 바뀌고 기술이 바뀌면 플랫폼은 바뀌지만 시선이 모이는 곳에 권력이 만들어진다는 법칙은 그대로 유지된다.
작가님의 ‘권력’에 대한 해석이다. 시선이 모이는 횟수와 시간에 따라 권력이 결정되며, 시선이 모이는 것은 ‘공간’과도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음을 성당의 긴 의자들을 예시로 설명하였다. 뒤쪽에서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동시에 하면 권력이 생겨나고 공동체 의식이 만들어진다고 덧붙였다. 하루에 기도를 다섯 번 하는 이슬람교를 예시로 들며, 유목 민족이기 때문에 공간의 제약을 두지 못한 대신 시간의 제약을 더 강하게 규제한 예시라고 하였다. 현대에 대한 권력의 해석도 인상적고, 고개가 끄덕여 졌다.
그런 회사 중 한 회사가 같은 공간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지도 않고, 회식도 없다 보니 팀워크에 문제를 느꼈다. 사장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 년 동안의 임대료와 회식비를 모아서 전 직원이 해외여행을 함께 갔다. 하지만 같은 시공간에서 일하면서 만들어지는 공동체 의식과 놀면서 만들어지는 공동체 의식은 다르다. 공통의 목표와 성취에 기반을 둔 공동체 의식은 같이 여행을 간다고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책을 읽기 이전의 나를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모른다고 생각한다. 함께하는 시간의 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시간의 종류’와 ‘시간의 질’이 더 중요하다. 군인인 나의 입장에서, 함께 주특기 훈련을 하며 고생한 선후임들과 함께 웃으며 떠들고 논 생활관 동기들은 느낌이 달랐다. 한 쪽이 더 좋고 나쁜 것이 아니라, 공동체 의식의 종류가 다른 것이다.
작가는 우리나라의 회식 문화가 가족적인 분위기의 벼농사 문화의 산물이라고 생각했다. 요즘 MZ 세대들에게 이는 이해할 수 없는 꼰대 문화로 낙인이 찍혀버린 것이다. 결국 회식 문화를 통한 공동체 의식은 일하면서 만들어지는 공동체 의식과 다른 종류이기 때문에 대체할 수 없다. 가령 내가 한 단체의 여행 혹은 MT를 주최한다면, 어떤 종류의 시간을 선사해 줄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마스크로 인한 소통의 어려움은 동양과 서양이 다르다. 동양인인 우리는 휴대폰에서 웃는 얼굴을 표현할 때 ‘^^’로 웃는 눈을 표기한다. 반면에 서양에서는 ‘:)’로 웃는 입을 표기한다. 동양은 눈으로 감정을 표현하고 서양은 입으로 감정을 표현한다. 인간의 얼굴 근육에서 의지로 조정이 불가능한 근육이 눈 주변의 근육이라고 한다. 입은 의식적으로 웃는 표정을 지을 수 있지만 눈은 가짜로 속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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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이 눈을 보는 이유는, 집단 노동을 해야 하는 벼농사 지역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의 감정 조율의 필요성이 개인 노동 중심의 밀 농사 지역보다 더 컸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벼농사 지역은 생활 공간에서 사람 간의 거리가 가깝고 감정 파악도 중요하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감정을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가까이에서 눈 주변의 근육을 관찰하는 방식으로 발전했을 것이다.
동양인과 서양인의 감정 표현 차이에 관한 분석이 신기했고, 결국 ‘공간’의 차이에서부터 초래되었다고 주장되는 흐름이 인상적이었다. 뒤에서 등장한 책의 ‘입이 없는 헬로 키티가 서양 진출에 실패한 이유’, ‘코와 입을 가리는 중동 지역 사람들’, ‘배트맨 등의 서양 히어로 캐릭터들이 입을 가리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눈만 가리는 이유’가 모두 이를 뒷받쳐 주는 증거들이었다. 마스크를 쓰고 대면하는 상황에서는 눈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동양인들이 유리하다. 허나 눈의 변화보다는 입의 변화가 더 잘 포착되는 온라인 회의에서는 서양인들이 유리하다.
팀원들의 마음을 모으기 위해서는 조직 내 구성원의 의사 결정의 방향을 잡아 줄 ‘철학’이 필요하다. 다른 말로 비전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예를 들어서 애플 같은 회사는 누가 보아도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서 새로운 미래를 창조해 가는 기업이라는 철학이 느껴진다. 그러한 철학이 있기에 수만 명이 되는 직원이 와해되지 않고 하나의 회사로 굴러 가는 것이다. 삼성이나 LG는 제품을 세련되고 효율적으로 만들지만 세상에 없던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 본 경험은 적다. 효율성만 강조하는 대부분의 기업들은 강한 기업 철학이 없으니 많은 수의 사원을 하나의 마음으로 만들기 위해서 유니폼 같은 동일한 복장을 하고, 회사 로고 배지를 달고, 같은 공간에 같은 시간에 모여서 일하는 방법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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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차림도 거의 비슷한 짙은 색상의 양복이 대부분이었다. 한눈에 보아도 그곳 직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드레스 코드였다. 우리나라 대기업은 그러한 통일성으로 거대 조직을 유지시켜 왔다. 통일성은 획일화의 다른 말이다. 이러한 문화 때문에 창조적인 사고가 더 어려워지는 것이다.
기업 철학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는 구절이다. 작가님은 특히나, 재택 근무와 같이 점점 더 개인화되는 사회에서 기업 철학이 없는 기업은 생존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경고를 하였다. 잘 나가는 IT 대기업들의 AI 기술자들이 회사의 기술 철학을 보고 OpenAI로 넘어왔다고 했다. 눈앞에 보이는 혜택 보다는 보이지 않는 철학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상대적으로 신흥국이자 후발주자였던 미국의 뉴욕은 선배격인 유럽의 도시들보다 더 높은 밀도를 가진 효율적인 도시 공간 구조를 가질 필요가 있었다. 다행히 후발주자인 뉴욕은 다른 유럽의 도시와는 달리 엘리베이터가 발명된 이후에 성장한 도시다. (생략) 밀도가 4배가 되면 같은 시간에 한 사람이 만날 수 있는 사람의 숫자도 4배로 늘어난다. 이는 도시 경쟁력으로 이어졌다. 미국이 세계를 리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세계에서 가장 밀도가 높은 뉴욕이라는 도시가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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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년 가까이 기술적인 발전이 없다가 1990년대에 들어서 도시의 시냅스를 늘릴 수 있는 획기적 기술이 개발됐다. 바로 인터넷이다. (생략) 인터넷 빅뱅을 통해 만들어 낸 시냅스의 팽창이다. 현대의 도시는 오프라인 공간에서 만나는 시냅스의 총량과 온라인 공간에서 만나는 시냅스의 총량을 합쳐서 이해해야 한다. (생략) 이렇게 인류는 꾸준하게 도시의 규모를 키우고 기술을 발전시키면서 사람들 간 관계의 시냅스를 늘려 나갔는데, 나는 이를 ‘시냅스 총량 증가의 법칙’이라고 부른다.
미국을 너무나 가고 싶어하는 입장에서, 개인적으로 항상 어떻게 미국이라는 나라가 세계를 리드해는지 궁금해 했었는데 작가님의 ‘밀도’를 이용한 해석이 인상적이었다!
기술은 발전할수록 눈에 보이지 않는 곳으로 사라진다. 땅 위에 있던 전봇대와 전선도 신도시를 만들 때는 전선 등을 땅에 묻어 지중화시키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다. (생략) 휴대폰의 키패드도 스마트폰이 되면서 화면 속으로 사라졌다. (생략) 건축은 발전할수록 서비스 기능들이 보이지 않는 곳으로 숨겨진다. 그런데 아직도 우리의 도시에는 도로 위에서 물건을 운송하는 트럭과 사람이 혼재하고 있다.
읽으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또 다른 작가님의 해석이었다. 작가님은 이를 통해 ‘자율 주행 전용 지하 물류 터널’을 제안하였다.
향후 상업 공간이 갈 길은 두 갈래로 나뉜다. 지금의 위기를 소규모 다핵 구조로 돌파할 것인가, 아니면 컨트롤된 대형 공간으로 갈 것인가.
상업 시설의 미래에 대한 작가의 해석이다. 소규모 다핵 구조는 편의점과 같이 오프라인 공간에 작은 상업 시설 여러 개를 두는 방법이고, 컨트롤된 대형 공간은 백화점과 같이 완전히 구분된 공간을 만드는 방법이다.
우리는 악당을 잡으면 세상이 좋아진다고 믿지만 실제로 세상에는 악당과 그 악당을 손가락질하면서 그 상황을 통해서 자신의 권력과 이익을 챙기는 위선자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악당과 위선자 사이에서 국민은 정신을 차려야 한다. 이기적인 인간이 만드는 사회에서 권력은 쪼개서 나눠 가질수록 정의에 가까워진다. 돈은 권력이다. 따라서 부동산 자산은 권력이다. 부동산이 정부나 대자본가에 집중되기보다는 더 많은 사람이 나누어서 소유할 수 있는 사회가 더 정의로운 사회다.
내가 뽑은 이 책에서 가장 멋있는 구절이다. 악당과 위선자의 존재, 이들을 견제하기 위한 권력의 분배. 읽고 생각을 해 보면 고개가 끄덕여지고 나름 당연한 말이지만, 표현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나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찾을 수 없는 사회다 보니 불행한 사람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사람의 성향은 모두 다른데, 모든 사람이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에 끼워 맞춰서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에 우리 사회에서 추구되는 삶의 형식이 10가지가 된다면 행복한 사람이 10배 늘어날 것이다. 100가지가 되면 100배 늘어날 것이다. 추구하는 삶의 다양성을 키워 가는 것이 소득 3만 달러를 넘긴 우리 사회에 필요한 덕목이다. 다양성을 키워 가는 데 가장 쉬운 방법은 주거 형태의 다양성을 키우는 것이다. 사람을 바꾸는 것보다는 물건을 바꾸는 것이 훨씬 더 쉽기 때문이다.
주거 형태의 다양성과 라이프 스타일에 관한 작가의 의견이다. 내가 아직 주거 형태와 라이프 스타일을 논하기에는 나이가 어리지만, 비슷한 느낌으로 적용해 보자.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공간을 까다롭게 입맛대로 정하며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집에서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항상 카페를 찾아 나섰는데, 왜 그랬을까? 학창시절에는 ‘집에서 공부가 안된다’는 핑계로 친구들을 만나 함께 공부했다. 나이가 더 든 지금은, 집에서도 공부는 곧잘 한다. 하지만 20대의 나는 다양한 카페를 찾아, 다양한 분위기에서 공부하는 것을 즐긴다. 편안함을 느끼기 위해 단골 카페를 찾아가고, 설렘을 느끼기 위해 새로운 카페를 찾아간다. 공간은 모든 곳에 있었으며, 많은 것을 결정했다. 한창 플래그십 스토어에 꽂혀 지도 어플에 잔뜩 저장해 두었는데, 이제는 공간이 주는 유저 경험을 이해했기 때문에 온전히 즐길 수 있다.
좋은 아이디어를 자문으로 해 주면 두 가지 문제가 생긴다. 첫째, 그 아이디어가 채택됐을 경우, 자문한 사람은 좋은 아이디어를 도둑맞는 것이다. 둘째, 그 아이디어가 채택이 안 됐을 경우, 시간 낭비만 한 셈이 된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재능 기부 차원에서 사회를 위해서 해 달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꼭 있다.
재능 기부는 사회 발전을 위해서 없어져야 한다. 재능은 기부하는 것이 아니라, 재능을 통해서 돈을 벌고 그 돈을 기부해야 하는 거다. 선배들이 재능 기부를 시작하면 이후에 재능 있는 후배들이 재능으로 먹고 살 수가 없어서 그 분야를 떠난다. (생략) 이 선배들은 때로는 받은 돈보다 훨씬 많은 일을 해 주었다. 이를 통해서 더 많은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사회에서 존경받을지는 모르겠지만, 덕분에 후배들은 ‘너보다 유명한 건축가가 저 돈으로 이렇게 훌륭한 봉사를 하는데, 너는 뭔데 설계비가 이렇게 비싸냐?’라는 소리를 듣게 된다.
자문과 재능 기부에 대한 작가의 부정적인 시각이 담겨 있는 구절이다. 이 글을 보기 전부터 사실 나는 어느 정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많은 방면으로 열심히 최선을 다하며 살아왔다는 자부심이 있는 나는, 그 노력을 갈취하거나 깎아 내리려는 행동을 그 어떠한 의미에서라도 좋아하지 않는다. 그만큼 상대방의 노력을 무료로 얻어가는 행위는 스스로 받지 않는 편이다. ‘재능을 통해서 돈을 벌고 그 돈을 기부해야 하는 거다’는 문장이 정말 마음에 든다.
후기
‘공간’이라는 것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던 나에게, 그 중요성과 재미를 알려준 책이다. 책도 내가 살아가는 주변의 얘기들을 담은 만큼 쉽고 재밌게 읽었다. 공간 뿐 아니라 위에 적은 구절들처럼 새로운 시각들을 많이 소개받을 수 있었다.
‘나도 이제 독서를 해봐야 하지 않을까’하고 생각하면서 눈에 보이던 진중문고 몇 권을 빼서 읽는 시기에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온몸으로 느끼게 해준 책이었다. 나보다 멋있고 경험도 훨씬 많이 한, ‘거대한 산’같은 사람이 다양한 시각들과 인생 조언을 해주는 느낌을 받았다. 강력 추천하는 책이다.